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국 등 서유럽 선진국에 주로 투자하는 유럽펀드의 올해 수익률(6월 15일 기준)은 -8.28%로 부진한 반면 러시아 및 동유럽에 초점을 맞춘 유럽펀드는 7.59%라는 대비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개별펀드를 살펴봐도 유럽펀드 상위권은 모두 동유럽 관련 펀드들이다. '하나UBS Eastern Europe'은 올해 수익률 10%로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유럽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펀드 중 제일 좋은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 -2.8%의 '이스트스프링유러피언리더스'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증시는 활력을 보인 반면 서유럽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각각 5.1%, 10.9% 하락한 반면 러시아 지수는 18.9% 급등했다.
특히 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서유럽펀드의 운명이 뒤바뀔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도 혼란스럽다. 일단 동유럽펀드는 결과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최근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서유럽펀드는 브렉시트가 부결될 경우에는 상승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온라인 조사는 5월 말까지 진행된 전화조사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전화조사의 경우 여전히 EU 잔류 의견이 높다"며 국민투표 통과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