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주식(A주)은 일단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유보됐지만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편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외국인은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가만 매매할 수 있다.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이 보류된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MSCI 측은 15일(한국시간) "일부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중국 A주의 시장 진입 규제가 여전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QFII 제도와 펀드 환매액을 매달 순자산의 20%로 제한하는 등 투자금 환수 규제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6월 정기평가 이전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레미 브리앙 MSCI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이날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A주 시장 투자에 대해 느끼고 있는 불편 사항이 해소된다면 내년 6월 이전에라도 중국 A주를 신흥지수에 편입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MSCI 시장 분류는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연례 행사지만 중국의 경우 '수시 편입'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도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미 중국 정부는 MSCI에서 요구한 요건들을 대부분 충족했고, MSCI도 이런 개선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며 "다만 6월 시장 재분류 일정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중국 당국이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MSCI가 편입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A주는 수익 소유권, 자발적 거래정지, 반경쟁 조항, 자본 유출입 제한 등 지수 편입 요건을 대부분 충족했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는 MSCI 지수 편입 유보에도 오히려 장중 1.5%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핑안증권은 "MSCI 지수 편입은 장기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단기 장세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향후 증권시장 추가 개혁·개방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