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혁 이엘케이 대표이사 |
터치패널 전문기업 이엘케이 신동혁 대표는 올해 회사 전반을 환골탈태해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엘케이는 터치스크린의 터치 센서와 윈도우 일체형 터치패널 모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는 업계 2위 수준이다.
앞서 이엘케이의 지난해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전년 대비 35.8% 감소한 2219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46억원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무엇보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테블릿 제조사들의 발주 감소와 납품단가 하락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터치패널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진입해 경쟁이 심화된데다 판매단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터치스크린패널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이 어려운 환경에도 신 대표는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부 구조조정, 해외시장 확대, 매출 다각화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는 임직원의 수는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통한 신규 거래처 발굴 노력도 지속 중이다.
이와 함께 매출 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엘케이는 지난 3일 향후 5년간 유럽지역에 294억원 규모의 자동차 터치스크린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제품 대부분이 스마트폰용 터치패널이라 수요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생활가전용 터치스크린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지문인식센서,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신규 아이템 사업화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엘케이의 강점으로 자회사 두모전자(강화글래스 가공), 비씨앤티(필름테이프 가공), 유성전자유한공사(터치스크린 모듈 조립)의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또 주고객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낮은 불량률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엘케이는 현재 1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대표는 “2015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223%, 차입금 의존도는 59.1%에 달한다”며 “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일정부
이어 “기술 경쟁력을 더욱 배가하고 시장상황 변화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하반기 흑자 전환을 이루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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