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펀드(H주·본토)의 평균 수익률은 -3.2%로 국가·지역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주간 순자산만 19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최근 한 달 2100억원이 줄어들며 순자산 7조원 선이 무너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9300억원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6000억원이 중국 펀드에서 증발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본토 재상장에 제동을 거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일부 경제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93% 하락했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RQFII'가 -7.15%를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도 -6~-5%대로 부진했다.
지수 등락폭의 1.5~2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수익률이 더욱 심각하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는 올해 들어 -36.7%를 기록 중이고,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ETF'도 -37.41%까지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운용 중인 10개 이상의 중국 레버리지 펀드와 ETF들은 올해 들어 최소 -20~-15% 구간에 묶여 있다.
중국 펀드 부진과는 별개로 저점 반등 기대감에 자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개선을 논하기 전에 자본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중국 투자 시 국가 전체보다는 특정 기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