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에 대한 기대감보다 여전히 신용경색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증시가 소비판매 호조에 힘입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추수감사절 이후 백화점 등 소매점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서브프라임 위기에 따른 금융부실 확산 우려가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HSBC홀딩스가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로 자회사에 35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과 씨티그룹이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로인해 씨티그룹은 주가가 6% 이상 떨어지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고 JP모건 체이스도 3.3%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37포인트 1.83% 하락한 1274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포인트2.14% 내린 2540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위주의 S&P 500 지수도 33포인트2.32% 떨어진 140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신용경색 위기가 쉽게 진정되지 않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을 풀어주기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연말까지 추가로 공급키로 했습니다.
이같은 금융부실 우려로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며 미국 국채 금리는 치솟았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결정 기대와 미 달러가치가 다소 상승하면서 6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48센트 하락하 97달러 7센트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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