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지난해 말과 올 3월 말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한 결과 식료품 업종의 PER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리온의 PER가 전년 말 29배에서 올해 1분기 23배로, 농심이 같은 기간 25배에서 20배로 크게 떨어졌다. 롯데칠성도 30배에서 26배로, CJ는 24배에서 20배로 하락했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한지를 판단할 때 활용하는 지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지수는 2분기 들어서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대형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전KPS(19배→16배), LG생활건강(32배→28배), 한샘(37배→33배), 신세계(11배→10배) 같은 내수주들의 PER가 올해 1분기 들어 줄줄이 하락했다.
이번주 한·중·일 3국이 동시에 연휴 시즌에 들어가면서 이들 내수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반면 올해 1분기 PER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종은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 건설, 금속 및 광물 같은 수출업종들이 꼽혔다. 대형주 중에서 가장 많이 PER가 상승한 종목은 LG디스플레이로 작년 12월 말 14배 대비 올해 1분기 51배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올해 들어 69%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8%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