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08포인트(0.07%) 상승한 1만799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91포인트(0.19%) 높은 2091.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8포인트(0.15%) 낮은 4888.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혼조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연준은 다음날 2시 이달 통화정책 회의 성명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성명서에서 6월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에너지업종이 1.4%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업종도 1% 넘게 올랐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 헬스케어업종은 하락했다.
에너지 종목인 엑손모빌은 신용평가사 S&P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했음에도 0.3%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0.7%가량 떨어졌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 주가는 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2% 넘게 하락했다. P&G는 1분기 순익이 27억5000만 달러(주당 97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의 21억5000만 달러(주당 75센트) 순익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사무용품 및 산업용품 등을 제조하는 3M의 주가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인 데 따라 1.3% 떨어졌다. 3M은 1분기 매출이 달러 강세 등으로 일 년 전의 75억7800만 달러에서 74억9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 중 80%가 시장의 이익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59%는 매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3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수주실적은 자동차와 컴퓨터, 전자기기 등의 부진으로 예상에 못 미치는 반등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 증가에 못 미친 수준이다.
4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도 미래에 대한 비관론 확대로 전월의 상승에서 반락한 데다 예상치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96.2에서 94.2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96을 밑돈 것이다.
다만 미국의 4월 서비스업 활동은 소폭 상승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4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1.3보다 높아진 52.1을 나타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달러화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40달러(3.3%) 오른 44.04달러에 마쳤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
전문가들은 다음날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며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한 13.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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