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PEF 업계와 인수금융 시장은 물론 두산그룹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염려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하나금융투자PE 등 DICC 지분 20%를 인수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산업은행 국민연금 하나은행 등 대주단과 27일 만기되는 1300억원 규모의 DICC 인수금융 만기 연장 합의에 실패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27일 하루라는 시간이 더 있지만 그 안에 연장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디폴트"라고 말했다.
앞서 FI들은 2011년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하며 1300억원을 국내 금융권에서 인수금융(대출)으로 조달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불황과 실적 악화 등으로 DICC의 현지 기업공개(IPO) 및 매각 등이 모두 불발됐고, 결국 FI들은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FI들은 대주단과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일부 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반대해 합의에 실패했다. 만기 연장을 위해서는 대주단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대주단 관계자는 "연장을 해준다 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주단은 담보로 설정된 DICC 지분 20%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대주단들은 당장 담보권을 실행하기보다는 FI와 DICC의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 간의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