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2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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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극화로 비우량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차질을 빚자 신용보증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9일 3488억원 규모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자체 신용도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비우량 기업들을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하고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다. 이번 유동화를 통해 286개 기업이 3~4% 고정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증권 발행은 올 들어 5번째로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발행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신용등급이 높고 우량한 기업의 경우 회사채에 투자하겠다는 기관투자자가 넘쳐나지만 신용등급이 A 이하로 낮거나 크레딧 이슈가 있는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해 지난 2009년 3조7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3조원을 넘어섰던 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1조원대로 떨어졌다. 2012년 건설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이 많아지자 다시 2조원 후반대로 늘어났다. 2013년 9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이 6조9000억원 규모 시장안정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기업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현대상선 한진해운 동부제철 등이 지원을 받았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