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8일(18: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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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동국제강 계열사 디케이아즈텍이 새 주인을 찾아나섰다.
18일 주간사 삼정회계법인은 신문에 공고를 내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 등으로 디케이아즈텍 매각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후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달 27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케이아즈텍은 2008년 설립된 사파이어 잉곳 생산업체로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매출은 84억에 당기순손실 262억을 기록했고, 자산은 219억원이지만 부채가 586억에 달해 자본잠식 상태다.
디케이아즈텍은 2011년부터 업계 불황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가공품인 사파이어 잉곳은 유기발광 다이오드(LED)의 원재료다. LED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되자 2010년부터 삼성그룹, 일진그룹, OCI그룹 등 대기업들도 잉곳 제조에 뛰어 들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늘자 시장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며 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삼성과 OCI는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지만 중국 업체들이 새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서 단기간에 업황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기업인 동국제강의 실적이 부진해 추가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5조 7203억원에 2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장세주 회장도 지난해 회사돈을 빼돌려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디케이아즈텍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서 2011년에는 500억원, 2013년에는 250억원, 지난해에는 110억원 등을 지원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