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 회사 'AON BGN'의 랜드마크72 빌딩 인수 거래에 선순위대출 3000억원과 전환사채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AON BGN은 자기자본 1000억원과 미래에셋증권 투자금 4000억원을 합해 총 5000억 원에 랜드마크72 빌딩을 인수할 예정이다. 하노이 신도심에 위치한 랜드마크72는 베트남 최고 높이, 최대 규모의 빌딩으로 글로벌 기업과 한국 대기업 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각별한 애착을 보였던 건물로 유명세를 탔다. 경남기업이 2012년 하노이에 건설했는데 경남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랜드마크72 소유권은 현재 채권단으로 이전돼 있는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투자자산의 일부를 상품화해 국내 개인 고객과 기관투자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대우증권 업무보고에서 베트남 사업 확대를 주문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투자 성사에 박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랜드마크72는 현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수차례 매각 시도가 무산된 바 있고, AON BGN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인수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이 지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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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 기자 /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