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인 18일 롯데쇼핑을 비롯해 CJ, CJ제일제당, CJ오쇼핑, 현대백화점, 농심, GS리테일, GS홈쇼핑,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LF 등 다수의 유통 상장기업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룬 롯데는 관료 출신의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한다. CJ는 장기간 자리를 비운 이재현 CJ그룹 회장 대신 새로운 이사들이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이재원 전 법제처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최석영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다. 지난해 면세 특허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는 정부기관 내 영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정책적 조언을 얻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안승호 공정거래위원회 경영평가위원과 이장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방원팔 전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부장 등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한다. 통신판매업과 보험대리점업, 자동차 운송장비 소매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사업 목적도 추가할 방침이다.
CJ는 형집행정지 신청 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 회장이 지주사인 CJ와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과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이 회장은 이로써 22년동안 유지해온 CJ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7개 CJ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맡고있던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 2014년부터 CJ E&M, CJ오쇼핑, CJ CGV,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등기이사 직을 순차적으로 내려놨다. CJ그룹 측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또 사업목적으로 ‘곤충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추가하고 식용곤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농심은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방침이다. 윤 교수가 연임되면 그는 지난 1998년 이후 21년째 농심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GS홈쇼핑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손자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주총에서 교육서비스업과 도서출판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LG생
LF는 차순영 LF 경영혁신부문장을 새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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