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시몬느인베스트먼트는 MBK와 공동으로 GST오토레더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막판 세부 실사를 진행 중이다. GST오토레더는 일본 PEF 어드밴티지 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가는 4억달러(약 4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GST오토레더는 1933년 미국에서 설립돼 업력 70년이 넘는 기업으로 가죽 카시트 분야에서는 세계 1위다. 납품하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혼다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이다. 2014년 인도 타타자동차와 인도 현지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중국 일본 한국 등에 현지법인이 있다.
시몬느는 DKNY뉴욕 마이클코어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핸드백 ODM 세계 1위 기업으로 최근 자체 핸드백 브랜드 '0914'를 론칭하는 등 독자 브랜드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가죽장인' 박은관 회장이 이 같은 브랜드 확보 전략 일환으로 우선 가죽이라는 같은 원부자재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친숙한 가죽 카시트 기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인수 주체로 참여하는 시몬느인베스트먼트는 투자전문회사로 박 회장 측 자산을 굴려주는 '패밀리오피스'다. 앞서 시몬느인베스트먼트는 미국 하버빌딩, 미국 웨더퍼드 본사 건물 등 부동산 투자에 나선 적이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부동산 투자에서 시몬느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첨병으로 한층 진화하는 모습이다. 시몬느인베스트먼트 모기업 시몬느는 매년 당기순이익 1300억원 안팎을 올리며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추가 M&A 가능성도 업계에선 점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시몬느의 이번 인수전에 공동으로 참여해 인수자금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