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높은 환율 하락기에 달러를 확보한 뒤 환율이 상승해 달러화 가치가 높아졌을 때 원화로 다시 환전하면 예·적금 보다 높은 금리를 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때 달러를 매입했다 1100원일 때 이를 되팔면 10%의 이익을 남기는 식이다.
최근 출렁이는 환율은 환테크족들의 마음 또한 ‘들었다 놨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원달러 환율의 하루 사이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하루) 변동폭’은 평균 8.6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변동성이 컸던 작년 8월(8.6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변동성이 큰 만큼 환테크로 재미를 보는 것 또한 가능해져 환차익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일반 예금이지만 ‘원화’가 아닌 ‘달러화’를 은행에 맡겨놓는 달러화예금이 있다. 금리자체는 0%후반대라 큰 매력이 없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차익을 노릴 수 있어 인기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의 ‘KB 적립식 외화정기예금‘ 중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유동적으로 입금하는 자유적립식을 선택해 가입한다면 보다 유동적인 외화관리가 가능하다.
환율우대, 수수료혜택 등이 풍성한 우리은행의 ‘해외로 외화적립예금’ 또한 눈길을 끈다. 자동이체 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금 시 50% 환율우대, 예금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외화현찰 수수료 면제, 만기해지일 당일에 예금주 명의로 모은 달러를 해외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 면제 등 통큰 혜택이 함께한다.
달러 외에 다양한 통화를 관리하고 싶다면 신한은행의 ‘멀티플(Multiple) 외화정기예금’을 이용해볼법 하다. 이 상품은 하나의 계좌에 10개 통화, 999개의 외화정기예금이 가능하다. 자금 사용기간에 따라 입금 건별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달 말부터 출시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또한 환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목된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향후 최대 10년 간 주식 매매 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환율이 올랐다고 해서 무턱대고 해당 상품들의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마진율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화 예금에 가입하면 매매마진율을 우대받을 수 있지만 마진율이 만만찮아 보다 환율이 더 올라야 이익을 볼 수 있다. 또 외국통화의 경우 외화현찰수수료 1~2%를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외환시장 또한 불확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