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수장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등 총 8명이다. 한화투자증권도 대표 임기가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주진형 대표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에 돌연 입당하면서 자연스레 여승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은 이달 말 열리는 주총에서 재선임안 가결이 유력해 총 9번 연임에 성공, 10년째 한투를 이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취임 당시 증권사 최연소 사장의 타이틀을 거머쥔 유 사장은 ‘증권사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도 얻을 예정이다.
이밖에 교보증권, 대신증권도 다음 주 주총을 열고 김해준 대표, 나재철 사장의 연임을 각각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증권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데 이어 오는 18일 열릴 주총에서 김 대표가 이사 선임 건에 단독 후보로 올라있기 때문이다. 이변이 없는 이상 김 대표의 네번째 연임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대신증권 역시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나 사장의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조웅기·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 역시 재선임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2155억원의 순이익을 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 CEO를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 사장의 연임 여부는 조만간 열릴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장승철 사장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하나금융투자 CEO직에서 물러나 상근 부회장으로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도 8년 만에 사장 교체를 감행한다. 이미 지난달 서태환 사장의 후임으로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IB 대표를 낙점한 것.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투자은행(IB)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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