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레드로버CI] |
애니메이션 제조업체 레드로버와 중국 쑤닝그룹은 9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6년 대중국 핵심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레드로버의 대중국 핵심사업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통한 제작매출확보 ▲합자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사업의 교두보 마련 ▲중국 내 특수영상관 구축사업 추진 ▲신규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 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레드로버는 오는 2018년까지 개봉하는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총 3편의 신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총 1100억원의 제작매출을 확보한 상태다. 또 올 1분기 ‘스파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넛잡2가 개봉할 예정이다.
합자법인 설립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레드로버와 쑤닝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합자법인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지분은 쑤닝그룹이 67%, 레드로버가 33%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합자법인은 대 중국 문화사업 추진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올해 중국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는 현재 레드로버의 콘텐츠(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를 중국 현지에 유통·배급하고 있으며,앞으로 4D영화관·특수영상관 구축사업 등도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4D영화관 사업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 상하이에 위치한 ‘쑤닝 예술관’에 4D 영상관 사업을 수주해 해당 사업에 물꼬를 틀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쑤닝유니버셜 그룹과 함께 중국 상하이 지역을 거점으로 전시관, 박물관, 체험관 등을 적극 공략, 장기적으로 중국 전역에 100여개 이상의 사이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레드로버는 기업설명회 현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시연했다. 고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쓴 체험자가 체험기기에 탑승하는 방식이었다. 해당 기기는 영상과 모션을 조화롭게 연계해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는 VR사업 진출에 대한 레드로버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레드로버는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구축, 사물인터넷, 드론 개발·제조, 무인항공기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드로버는 앞으로 국내외 유명관광지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VR 관광 테마파크, 레이싱·전투게임에 VR시스템을 적용한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와 VR시스템을 개발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장구이핑 쑤닝유니버셜 그룹 회장은 “쑤닝은 차세대 3대 전략 산업으로 금융, 건강,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핵심사업인 문화사업은 레드로버가 우선적으로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쑤닝그룹과 레드로버의 시너지는 한·중기업의 상호 협력에 ‘윈윈’ 사례
이에 대해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이사는 “앞으로 쑤닝 그룹과 함께 폭넓은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산업의 선두기업으로 비상하고 나아가 글로벌 최대 문화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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