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대비 7% 줄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금리인하 기조로 대출취급 민원이 줄었고 지난 2014년 급증했던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민원 등이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민원은 지난 2010년 7만2169건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과 2014년에는 8만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권역별 민원현황을 보면 은행권이 9684건으로 전년 대비 1905건 감소했고 카드 등 비은행 역시 1만3874건으로 5354건 줄었다. 금융투자는 1040건 감소한 272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민원은 전년 대비 2762건(6.3%)이 늘어난 4만6816건을 기록, 금융권 전체 민원 가운데 64%를 차지했다.
보험 관련 민원은 대부분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관련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보험회사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 악화로 보험인수와 지급심사가 강화됐고, 실손보험 갱신형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이 컸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한편 고객 10만명당 민원을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농협·씨티·국민·SC·기업은행 등이었다. 카드사는 롯데·KB국민·현
생명보험사 중 현대라이프·라이나·동양·알리안츠·신한생명 순으로 민원 감축 노력이 우수했다. 손해보험사는 대부분 증가한 가운데 한화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전년 대비 소폭 줄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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