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체 일자리 4년 만에 증가세

↑ 증권 업체 일자리/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 일자리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6천161명으로 직전 분기인 9월 말(3만6천96명)과 비교해 소폭이긴 하지만 65명 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매 분기 말 기준으로 집계하는 증권사 임직원 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1년 12월 말 4만4천60명을 정점으로 분기마다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14년에는 삼성증권, LIG투자증권 등 대형사,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1년간 3천628명이나 줄었습니다.

작년 4분기에 임직원 수가 증가한 것은 희망퇴직 등 특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신입 사원 채용이 예년 수준 이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입 사원 채용 인원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며 "무엇보다 중도 퇴직 인력이 줄어든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증권사별로 작년 4분기 증가 인원을 보면 키움증권이 4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이 신한금융투자 41명, 한국투자증권 32명, KDB대우증권 27명, 대신증권 23명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고용 인원이 계속 늘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편입니다.

황세운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증시 사정이 지난해만 못하고 로보어드바이저 등 IT가 인력을 대체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며 "인력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와있지만, 증권사의 일자리가 다시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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