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한샘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가가 이미 목표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4분기 한샘의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8% 웃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6%, 33% 성장했다. 다만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56%의 고성장세를 보이던 부엌유통 성장률이 38%로 하락했다고 IBK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한샘은 국내에서는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성장하고, 중국 B2C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테리어 전문 쇼핑몰인 한샘몰을 새롭게 오픈하고 2월말부터 한샘몰에서 인테리어, IK, 키친&바스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홈페이지까지 통합사이트로 운영해 제품 구매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비브랜드와의 가격 격차를 좁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건자재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해외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온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00억원을 출자해 상하이에 한샘가구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물류창고와 부지확보를 위해 20년내에 최소 1억달러(1200억원)으로 자본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사업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이익 기여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 46.5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국 시장 진출을 충분히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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