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로 1890선 중반까지 후퇴하고 있다. 개인은 매수세를 키우며 맞서는 모양새다. 삼성그룹주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5포인트(0.57%) 내린 1895.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93포인트 내린 1905.01에 개장한 이후 1%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가 하락세를 다소 줄이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아마존 등 대형 IT주 강세에 힘입어 3대지수 모두 0.5% 이상 오름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석유장관의 감산 논의 발언으로 장중 7%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 논의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자 상승폭을 축소해 2.9% 오름세 마감에 그쳤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무리 없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유가·중국증시 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기대만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은데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악재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전날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이 각각 1.47%, 의약품이 1.42%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업이 1.67%, 의료정밀이 1.37%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4억원, 178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2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9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시총 10위 이내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5.21%)과 아모레퍼시픽(0.76%)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잠재 가치가 올라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6% 떨어지고 있고 NAVER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85%, 2.77% 하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12.84% 급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5.77%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6포인트(0.41%) 내린 678.53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 4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6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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