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
배당프리미엄펀드는 2012년 3월 설정된 주식혼합형 상품으로 주식 71.38%, 집합투자증권 13.78%, 채권 8.05% 등에 분산 투자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운용설정액은 4316억원이다.
이 펀드의 대표적 특징은 국내 우량 기업 우선주·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는 동시에 콜옵션 매도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커버드콜은 코스피200을 기초로 하는 콜옵션을 미리 팔아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주식을 사는 동시에 콜옵션을 팔면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 가격이 상승하지만 콜옵션 매도 가치는 하락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주식 가치는 떨어지지만 콜옵션 매도 가치는 상승한다. 양자를 적절히 배합해 조정장에서도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펀드를 만들고 직접 운용 중인 이현경 멀티에셋투자 상무는 "보통 커버드콜이라는 어려운 용어보다 현금을 꾸준히 받는 펀드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일본 캐나다와 달리 커버드콜 전략이 지금도 낯선 국내 환경에서 이런 유형의 펀드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이 상무는 "국내 성장이 정체돼 있고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주식, 부동산 등 자본 이득을 노리는 투자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며 "안정적으로 현금을 쌓아가는 것이 복리 효과도 있어 향후 더 필요한 투자 방식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 기준 배당프리미엄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은 152개, 채권 종목은 7개다. 상위 10개 주식 종목 비중이 37.8%다. 종목 선택 기준은 얼마나 꾸준히 배당을 주는가에 있다. 갑자기 실적이 좋아져서 배당을 늘린 기업보다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배당해왔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주로 담는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 시가총액 및 거래량은 물론 최근 3년 현금배당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요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우선주가 12.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개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3.44%) 한국전력(2.22%) SK텔레콤(2.15%) 비중이 높다. 이 상무는 "지속성의 관점에서 아무래도 소형주보다는 중·대형주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매매회전율은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괜찮다. 2012년 3월 설정 이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34.6%다. 최근 3년 29.42%, 최근 2년 14.7%, 최근 1년 4.5%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4.2%로 다소 부진하다. 미래에셋 측은 "펀드 수익률은 콜프리미엄 50%, 주식 배당수익 20%, 채권수익 7% 등 약 80%가 현금 흐름 자산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펀드 설정 초기에는 새로운 콘셉트에 대한 기대로 자금이 몰렸다면 갈수록 성과를 보고 들어오는 투자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최근 증시 불안정 속에서 안전 투자를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20일 기준 연초 이후 설정액이 193억원 증가했다.
배당프리미엄펀드는 장기투자자 또는 주식 투자 초보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이 상무는 "10년 후에 사용할 목돈을 마련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매일 수익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