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가량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이유는 택배 물량 증가와 함께 비용도 동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이 높은 중량물 화물 물량이 감소했고, 해운 시황도 부진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영업 외적으로는 적자가 이어지던 부산항만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올 1분기부터는 중단사업 손실은 없어지게 됐다”면서 “지난해 택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CJ대한통운의 점유율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의 외출을 꺼리게 만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효과 외에 소셜 커머스가 상품군 다양화를 주도하며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CJ대한통운은 경쟁사 대비 우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가 M/S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택배 사업은 점유율 상승과 함께 비용도 동반 상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물량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는 더디게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단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가 인상보다는 물량 증가에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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