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S&T모티브 ◆
S&T모티브 매출 3분의 2는 차량부품에서 나오며, 주요 제품은 현가장치(충격흡수시스템), 에어백, 모터, 자동차 전장품이 있다. 그 외에 S&TC라는 자회사를 통해 산업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터 부문은 향후 가장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 부문이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GM에 내연기관용 모터를 공급하던 S&T모티브가 지난해부터는 현대자동차그룹 DCT(Dual Clutch Transmission) 모터, 전기차 구동 모터 매출을 늘리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11%로 낮은 편이지만 HSG(Hybrid Starter Generator)같이 단가가 높은 부품을 공급해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모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해 81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엔진 부품 매출액도 70% 늘어난 3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차량 부품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15.1% 늘어난 23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부품은 S&T모티브가 내밀고 있는 강력한 무기다. 미국, 일본, 유럽에서 디젤을 넘어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도상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고 있으나 품질과 브랜드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S&T모티브 부품은 경쟁력이 있다. 현대차가 내놓은 아이오닉 전기차에 S&T모티브 HSG모터가 들어가 지난해 12월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 매출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일본, 유럽 등 완성차 업체에서도 수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연구원은 "S&T모티브 전기차 매출이 거의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 내수 경기 침체 리스크로부터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주요 고객은 한국GM을 포함한 GM그룹이 45.3%, 현대모비스를 통한 현대·기아차그룹이 11.4%를 차지하고 있다. GM이 원가절감을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을 펴고 있어 수출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PSA푸조 시트로엥이나 다이하쓰도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했다.
올해 아이오닉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고 GM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일펌프도 수출을 시작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올해 S&T모티브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2% 늘어난 1조3815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585억원이다.
매출의 82%가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에 원화 약세 효과를 톡톡히 본다는 점도 장점이다. 해외법인 등 자회사 매출 중 80%가 달러로 들어온다.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달러로 표시된 순자산이 1445억원인데 원·달러 환율이 1122원일 때를 기준으로 계산한 액수라 환율이 올라갈수록 보유 자산 가치가 불어난다. 원화가치가 10% 하락하면 순이익은 72억원(3분기 누적 금액) 정도 늘어난다.
S&T모티브 IR팀 관계자는 "중국법인 매출도 달러로 결제돼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
다만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돼 있어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편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 장부가대비주가비율(PBR)은 2배 수준이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