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6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9월 8일 이후 4개월만에 1200원선에 진입한 바 있다. 8일 오후 2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다소 안정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197.0원을 기록, 지난달 30일 1172.5원을 기록한 이후 불과 5거래일 동안 동안 24.5원이나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7월3일 1008.5원보다는 6개월 동안 88.5원이나 상승한 수치다.
이같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위기 속 기회’는 존재하는 법. 강달러로 구매력이 상승하고 저유가로 비용감소 수혜를 입는 ‘미국 여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의 수출이 불리한 만큼 해당 업종 내에서도 미국 내 매출이 높은 종목이 환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실제 지난 한해 미국 온라인 여행주는 우수한 성적표를 냈다. S&P500지수가 3년간의 성장세를 뒤로 하고 0.73% 하락한 데 비해 익스페디아는 45.6%, 프라이스라인은 11.8%, 트립어드바이저는 1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달러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3% 상승한 반면 WTI유가가 30.5% 급락한 가운데 미국 여행객의 구매력 상승과 여행경비 감소가 이어지면서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강달러가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미국 매출 비중은 여행업종 내에세도 주가 차별화를 유발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선호주로 익스피디아를 꼽았다. 업계 2위 프라이스라인의 미국 내 매출이 21.3%(2014년 기준)에 지나지 않는 데 비해 익스피디아의 미국 내 매출은 52.9%에 달한다.
익스피디아는 Expedia.com, Hotels.com, trivago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Travelocity과 Orbitz를 인수하며 프라이스라인을 제치고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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