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한화테크윈의 지분 매각 소식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9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5800원(7.39%) 내린 7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유력한 잠재 매수후보 중 하나였던 한화테크윈이 보유 지분의 절반을 블록딜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날 한화테크윈은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487만3756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 중 5.01% 수준이다. 처분은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계획중이며 양도 금액은 3757억6658만원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자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잠재적 인수 후보가 사라진데다 예상하지 못했던 오버행 이슈가 발생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한화테크윈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히자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유력한 인수 후보가 사라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 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0만8000원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던 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매각한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회사의 성장성에는 변함없으나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가상승 고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