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범퍼 커버를 교체하는 비율이 80%에 달해 필요 없는 교체에 따른 비용이 연간 1300억원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총 수리비용 100만원 미만의 경미한 자동차 사고 시 앞 범퍼 커버와 뒷 범퍼 커버를 교체한 비율은 각 85.2%, 79.5%에 달했다. 조그마한 흠집에도 일단 범퍼 커버를 교체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총 10개 차종 범퍼 커버를 대상으로 수리 제품과 신제품을 비교한 결과 온도(영하 20도~영상 40도)와 습도(80%) 등 모든 일반 조건에서 두 제품 도장상태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범퍼 커버는 안전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아 신제품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앞 범퍼 커버를 장착한 차와 그렇지 않은 차로 시속 64㎞ 고속 충돌시험을 실시한 결과 차체 변형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범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불필요한 교체로 환경을 훼손하고 사회적 비용이 큰 상황"이라며 "매출을 높이려는 정비소뿐만 아
[김규식 기자 /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