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사용액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여행 관련업종의 카드사용이 대폭 늘었다.
미약하나마 민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22일 발표한 ‘11월 카드승인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8% 증가했다. 지난달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의 증가율은 6.3%에 달해 전년동월 증가율(5.0%)을 1.3%포인트 상회했다. 이는 전달에 이어 민간소비 회복세가 카드승인금액 증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8.5%)이 전년동월 증가율(6.4%)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지난 여름 메르스 사태로 발생한 소비 위축 상태에서 벗어나 2개월 연속으로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해외여행이 소비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업종별로는 항공사와 여행사, 면세점 등 해외여행관련 업종의 카드승인액이 938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1.1%나 증가했다. 특히 면세점에서의 카드결제는 18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급증했다. 여행사와 항공사에서의 카드결제승인 금액도 각각 13.9%와 11%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의 해외여행객 수는 1590만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0%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지난달 1조44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증가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로 예정이율이 하락하면서 10월 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 보험료가 4~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