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기업을 계속 경영할 수 있게 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기존에 약속한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으로 피해자를 구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16일 웅진그룹은 윤석금 회장에 대한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웅진플레이도시(이하 플레이도시) 매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플레이도시 매각을 위해 여러 원매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매각을 성사시켜 매각대금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형 테마파크 시설인 플레이도시는 웅진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마지막 매물이다. 지난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윤 회장은 당시 공판 최후진술에서 감형을 선처하며 "플레이도시가 갖고 있는 부동산과 영업권 등을 팔아 마련한 돈을 피해자 구제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항소심이 열릴 때까지 플레이도시를 매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 14일 열린 항소심에서 "윤 회장은 1심 판결 선고 후에도 추가적인 피해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은 사실상 플레이도시를 매각하지 않고 그룹 내 발생 수익만으로 채무를 변제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
더불어 웅진그룹은 플레이도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리테일 매장을 늘리고 유명 의류 브랜드 등을 유치해 쇼핑몰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고수익 매장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