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공모펀드 판매잔액 205조8678억원 가운데 적립식펀드는 22.2%(45조7451억원)를 차지했다. 적립식펀드 비중은 일반인에게 본격적으로 판매된 2005년 11.5%를 시작으로 2006년 20.1%, 2008년 33.8%까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이 펀드를 적립식으로 팔면서 대중화에 도화선이 됐고, 목돈 만들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적립식펀드를 찾는 손길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체 공모펀드에서 적립식펀드가 차지하는 규모는 2013년 28.8%, 지난해 25.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예전처럼 꾸준히 적립을 해서는 이익을 볼 수 없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증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고 상단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수익률을 높이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장기투자에 대한 선호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거치식펀드 수익률이 적립식펀드를 크게 앞섰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00억원 이상 펀드의 적립식(매달 10일 불입 가정)·거치식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19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의 적립식 수익률은 4.50
[채종원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