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부산머니쇼 폐막 ◆
↑ 2015 부산머니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벡스코에 마련된 강연장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7일 폐막한 부산머니쇼는 3일간의 행사기간 중 총 6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산 = 이충우 기자] |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5 부산머니쇼 '부동산 재테크' 특강에서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골든 라이프를 위한 부동산 노후 법칙'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부산머니쇼 둘째 날인 이날 부동산, 주식, 노후관리 등 재테크 특강과 취업설명회, 청소년 금융교육 강연 등이 열려 2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특히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인 박 위원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박 위원은 "나이가 들수록 땅을 다 처분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은퇴 이후에는 반드시 부동산을 활용해 매달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월급처럼 준비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달 꼬박꼬박 월세소득이 창출되는 아파트라면 오피스텔보다 더 좋은 투자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전문가 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원칙을 세우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개인연금 상품의 해지율이 40%에 달할 만큼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투자자가 많은데 남들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금융상품의 가격 변동성에 버틸 자신이 없다면 비환금성 상품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부동산 시장, 특히 아파트 시장도 100% 안전하지는 않다"며 "우리나라 아파트는 마치 채권처럼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준금융상품이라 환금성은 좋지만 가격 변동성도 크기에 부동산을 활용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은 "10년짜리가 아닌 40년짜리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것처럼 10년마다 등장하는 양털깎이로부터 내 자산(양)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
그는 상가 투자에 대해서는 "상가 100개를 시찰하면서 상가를 연구한 뒤 투자할 게 아니라면 절대로 상가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품이 규격화돼야 매수자와 매도자가 많아 매매 타이밍을 잘 포착할 수 있는데 상가와 토지는 규격화돼 있지 않아 마켓 타이밍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