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합권을 맴돌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눌려 204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4포인트(0.41%) 내린 2041.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주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올라섰기도 했지만 매도 물량이 대거 늘어나면서 오전 10시 40분께 하락 전환,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지수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 재부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2050선에 머물러 있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결정지을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이날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제약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날 한미약품이 5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로 주가 부담이 있었던 제약업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오리엔트바이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종근당(12.66%), LG생명과학(12.17%), 한올바이오파마(11.95%), 제일약품(10.18%) 등도 10% 이상 뛰면서 의약품(10.38%) 업종의 강세를 도왔다. 반면 건설업(-3.00%), 종이목재(-2.09%), 기계(-2.06%), 철강금속(-1.85%), 비금속광물(-1.74%), 보험(-1.63%), 유통업(-1.26%), 섬유의복(-1.17%), 통신(-1.03%) 등은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이날 대형주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해 의식하는 모습이었다”면서 “한미약품 재료가 나오면서 지수가 조금 오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억원, 14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64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6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 이상 내려앉았고, 삼성물산도 1%대 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0.38%), 삼성생명(0.46%), 신한지주(0.34%)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한 제주항공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해 아시아나항공의 시총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4만9500원) 대비 소폭 내린 4만8100원이지만 당초 공모가는 3만원으로 이는 공모가 대비 60.3% 높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오리엔트바이오, SK네트웍스우)을 포함해 260개 종목이 올랐고, 552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2포인트(0.03%) 내린 694.2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698.39까지 오르는 등 세달여만에 700선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0.39%)과 메디톡스(2.67%), 바이로메드(8.42%) 등이 올랐고 카카오(-1.08%)와 CJ E&M(-1.52%), 파라다이스(-1.07%)등은 내렸다.
이날 넥슨지티의 모바일 신작 ‘슈
코스닥 시장에서는 펩트론, 소프트센우, 코아로직, 정원엔시스를 포함해 354개 종목이 상승했고 있고, 694개 종목은 하락했다. 위노바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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