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7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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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리딩·LIG투자증권 등 증권사 매각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매각전도 열기를 보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산은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있다. 산은자산운용은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매각방침에 따라 지난 8일 공식적으로 지분 전량(100%)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칸서스자산운용 역시 최대주주 한일시멘트는 물론이고 군인공제회·KDB생명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한 지분 전량(100%) 매각을 위해 최근 매각주간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최근 매각이 무산된 현대자산운용도 잠재매물로 꼽힌다. 사모펀드 오릭스가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하면서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도 다시 매각대상이 된 것이다.
IB업계에서는 자산운용사 매물의 인수후보군으로 지방 금융지주사와 중국계 자본을 주목하고 있다.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을 인수한 JB금융지주가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검토하는 등 지방 금융지주사의 자산운용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 국내 자산운용사 임원은 “지방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금융지주사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JB자산운용은 부동산 등 특별자산만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운용 등 종합 자산운용 면허가 있는 운용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물로 꼽히는 이들 세 자산운용사 모두 종합 자산운용 면허를 갖고 있다.
중국계 자본의 인수 가능성도 점쳐진다. IB 관계자는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한 배경에는 동양생명의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이 크게 좌우한 것 같다”며 “중국계 보험사 등 중국계 자본은 넘쳐나는 돈을 운용할 자산운용사에 대한 필요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IB 관계자는 “대만 유안타증권이 국내 동양증권을 인수하면서 동양자산운용도 인수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자산운용사가 없는 유안타증권도 자산운용사 인수후보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자산운용의 자본금은 389억원, 칸서스자산운용 자본금은 187억원, 현대자산운용은 300억원이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