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전환사채를 통한 추가자금조달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전환사채 발행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운영자금 조달 등의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277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2분기 말 보유현금이 175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차입금 상환과 설비투자 등을 감안해도 3분기 말 기준 보유현금은 3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현대증권의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차입금상환 압박이나 대규모 설비투자 등이 요구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환사채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 현대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3782억원, 0.5% 감소한 426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이 원/달러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외수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세전이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자금조달의 내용과 규모, 그에 따른 주가 희석률 등에 따라 향후 목표주가의 재조정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본격적인 투자는 이러한 내용이 확인된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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