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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터넷銀 다시 도전

기사입력 2015-10-19 17:35 l 최종수정 2015-10-19 19:52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19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핀테크 경진대회 `신한 퓨처스랩`에 참석해 참가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금융]
↑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19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핀테크 경진대회 `신한 퓨처스랩`에 참석해 참가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금융]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향후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도 금융권 투자 유치를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열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에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 자회사는 물론 외부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유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지분투자를 하고 싶어도 아이디어를 낸 창업자가 예민한 반응을 보여 투자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핀테크 업계도 금융권 투자 유치나 배당에 대해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상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카카오 컨소시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향후 (2차 인터넷전문은행 모집 때) 다시 설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컨소시엄 내 은행 지분을 사실상 10% 이하로 제한해 컨소시엄 주도권을 가지기 어려워 포기했지만 당국이 다시 모집할 경우 도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열린 신한 퓨처스랩은 잠재력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유망 핀테크업체 7개를 선정해 3개월간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에 전용 공간을 마련해주고 외부 인력을 제공하는 등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금융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해왔다.
신한 퓨처스랩에 참여한 기업은 빅데이터(레비서치), 지급결제(페이민트), P2P대출(비모), 해외송금(스트리미) 등 다양한 핀테크 영역을 대표하는 7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미즈호은행 관계자 및 국내외 투자자 등 300여 명이 몰려 국내 핀테크 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한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각 업체가 마련한 부스를 직접 돌아보며 사업모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P2P 대출업체 비모와 해외송금업체 스트리미 등에 대해선 "이런 서비스가 잘되면 은행이 망하는 것 아니냐"며 "은행은 핀테크업체에 신용을 제공하고 핀테크업체는 배당을 주는 등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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