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8월 말 64조7072억원에서 지난 7일 71조332억원으로 6조3260억원(9.8%) 늘었다.
LG그룹 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LG화학과 LG생활건강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LG화학은 15조5074억원에서 19조198억원으로 3조5124억원(22.6%), LG생활건강은 12조5258억원에서 13조8846억원으로 1조3588억원(10.8%)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가 폭스바겐 리콜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LG화학 주가 급등 원인으로 꼽힌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영업이익 534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유가 급락과 저조한 수요 동향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4970억원(영업이익률 11.3%)으로 선방했고 전지 부문은 소형전지 신모델이 나온 데다 중대형 전지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에서도 중국 현지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법인 성장 모멘텀이 화장품에서 생활용품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103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가총액 증가율 기준으로는 LG화학(22.6%) 다음으로 LG상사(20.3%)와 지투알(16.5%)이 높았다. 국내 3위권 광고대행사인 지투알은 국내 광고 경기 정체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외형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 광고대행을 커버하기 위해 설립한 해외 계열사들의 합산 매출액은 2010년 102억원에서 지난해 1290억원으로 4년 사이 10배도 넘게 늘었다.
LG상사는 지난 5월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범한판토스가 LG그룹 내 물류를 전담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