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명물 '페어몬트호텔'을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10년간 미래에셋이 국외 부동산에 투자한 것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달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현지 부동산펀드 운용사와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입 가격은 5400억원으로 2012년 인수한 브라질 호사베라타워와 함께 미래에셋 국외 부동산 개별 투자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은 앞서 지난 5월에도 하와이에 있는 페어몬트오키드호텔을 2400억원에 인수했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은 노브힐 메이슨스트리트에 소재한 5성급 호텔로 객실 592개를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대표 호텔이다. 1907년 문을 연 이래 굵직한 국제 외교행사가 많이 열렸다. 1990년 6월 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사상 첫 한·소 정상회담을 한 현장도 이곳이다.
호텔 인수 자금은 미래에셋운용이 설정한 '맵스프런티어 미국사모부동산투자
한편 미래에셋운용이 34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조성해 최근 완공한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이 1일 개관한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