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16일(17: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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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므로 미국 뱅크론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
존 월딩 PPM아메리카 뱅크론펀드 수석매니저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미국 뱅크론 펀드 기자간담회에서 뱅크론펀드 투자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PPM 아메리카는 한국의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과 함께 영국 푸르덴셜그룹 계열 자산운용사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펀드'를 운용하는 뱅크론 운용팀장을 맡고 있다.
뱅크론은 은행 또는 금융기관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평균 B)에 대출해주고 받는 채권이다. 고위험 기업을 대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하이일드채권과 비슷하지만 3개월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금리) 금리에 연동해 기준금리+가산금리(스프레드)가 합산된 이자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고정금리를 따르는 다른 채권 자산과 차별된다.
하이일드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신 안정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부도 발생시 담보 자산에 대해 우선 순위를 가지고 있으며 신용계약을 통한 원금 보호장치가 있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 대비 회수율이 높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미국 뱅크론이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로 기존의 일반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뱅크론 공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는 등 수급 상황이 뱅크론 자산에 우호적인 것도 가격 지지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뱅크론 시장은 지난 2000년 약 1000억 달러(원화 약 120조원) 규모에서 올해 7월 8200억 달러(원화 약 98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역사적으로 12개월 연속 금리 상승 구간에서 미국 뱅크론은 연평균 5%~13%의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잠재적인 금리인상에 대비할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는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구성하고 있는 B~BB 등급의 기업 300여개의 뱅크론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연내로 확신했다. 미국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도도 회복되고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 지표들을 바탕으로 금리 인상 태세로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 "이번주 금리 인상 발표가 없더라도 연내에는 금리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간 금리의 대폭적 인상은 완만한 미국 경제성장 전망, 연준의 금융시장안정 목표, 현재 진행 중인 그리스 관련 유럽의 위기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출시하였으며, 이후 미국 달러화 표시 뱅크론 자펀드를 출시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 미국뱅크론특별자산펀드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00억원 규모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