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16일(15: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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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락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조선 건설 철강 등 실적 저하가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산업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6일 한기평은 'KR 크레딧 세미나'에서 "현재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기업은 29개로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 저하가 구조적으로 나타나거나 그간 누적된 부실이 현실화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등급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산업의 경우 2016년까지 저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13년에 수주한 물량이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주요 손실프로젝트는 2016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제로 마진 프로젝트들은 조선사 수익성 저하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공정 과부하로 이어져 추가 손실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철강 업체들은 올 상반기 등급 하락이 집중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등급 조정 대상이 될 기업이 많진 않지만 동국제강·동부제철 등 재무구조가 약화된 상공정 철강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하향 압력이 존재한다.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도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상반기 실적 검토 결과 7개 기업이 등급하락요인(트리거)에 저촉됐다"면서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