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투명한 결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20.74포인트(1.06%) 떨어진 1941.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2거래일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매도 매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어 오전중 1950선을 웃돌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늘렸다.
이날 증시는 9월 FOMC에 대한 경계 심리가 팽배했다. 미국 경기가 안정됐다는 평가 아래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동성 장세가 끝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물가 지표 이외에는 대부분이 안정적이라 기준금리 인상을 더 이상 늦출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로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증시 변동성은 다음주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내 주식을 557억원, 기관은 343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만 31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56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23% 하락했다. 보험은 2.99%, 전기가스업은 2.16% 약세였다. 통신업은 1.79%, 철강·금속은 1.61% 떨어졌다. 반면 의료정밀은 1.91%, 종이·목재는 1.04%, 비금속광물은 0.90%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이날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에스디에스는 4.27%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제일모직은 3.82%, SK텔레콤은 3.63% 내렸다. 삼성생명은 3.27% 떨어졌으며 ’대장주’ 삼성전자도 1.68% 약세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을 매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4.51% 떨어졌다. 한국우주항공은 직원이 연구용역비를 빼돌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2.13% 하락했다. 대한방직은 전주 공장부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상한가를 쳤다. 동부건설우도 매각 흥행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25개 종목이 올랐고 38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24%) 오른 669.8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시총 상위종목들 중에선 이오테크닉스가 18.27% 치솟아고, 동서는 3.65% 올랐다. CJ E&M은 3.04%, 셀트리온은 0.03% 강세였다. 바이로메드는 1.06%, 다음카카오는 0.64%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