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던 내츄럴엔도텍이 생산재개 소식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31일 내츄럴엔도텍은 전일 대비 1.47%(400원) 오른 2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품 생산재개 소식이 알려졌던 지난달25일 이후 20.4%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4월22일 한국소비자원이 회사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4일 연속 하락하는 등 폭락이 시작됐다. 폭락적인 4월21일 8만66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한달도 안된 5월18일(8610원) 10분의1로 줄었다.
하한가 행진이 시작된지 5거래일째인 4월28일 내츄럴엔도텍은 3.85% ‘반짝’ 반등했다. 회사에서 96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날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특정 세력들이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회사가 관련 공시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돌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5월19일부터 반발 매수 세력들이 몰리며 회복했다. 지난달24일에는 회사에서 3개월간 중단했던 백수오 제품 생산재개 내용을 장마감후 공시했고 다음날인 25일에는 16.52% 오르기도 했다.
현재 내츄럴엔도텍 주가 조작 의혹 조사를 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안건을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에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반 시장에서 돌았던 공매도 등의 관련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자사주 매입 공시를 둘러싼 주가 의혹 부분에 조사를 집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31일 내츄럴엔도텍은 시세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장중에는 반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생산재개가 되더라도 ‘가짜 백수오’ 파동이후 나빠진 인식때문에 홈쇼핑 등 판로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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