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방직 주가는 전날보다 2만400원(30.00%) 급등한 8만8400원을 기록했다. 악재에 따른 급락을 만회하면서 직전일 23.86%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고공비행했다.
큰손 개인투자자인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지분 4.99%를 보유한 대한방직은 박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는다는 루머에 지난 20일 곧장 하한가를 맞았다. 박 대표를 따르는 추격 매매가 대한방직 주가를 지탱하는 데 한몫해 왔던 만큼 악성 루머가 퍼지면서 신뢰에 흠집이 나자 주가가 이틀간 10만500원에서 4만9700원으로 폭락한 것이다.
급락했던 주가는 악성 루머가 근거 없다는 해명에 단숨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박 대표는 "금융당국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기존에 신고한 지분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한방직 주가가 실적 등 펀더멘털과 무관한 요인으로 휘청였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일 코스피 상장사인 디씨엠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한방직 주식을 5% 이상 보유한다고 밝혔을 때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처럼 큰손들이 대한방직에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2분기 기준 장부가치가 2382억원에 달하는 유형자산 때문이다. 2013년 말까지만 해도 968억원에 불과했으나
그러나 지난해 8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고, 실적 외 변수에 주가가 요동치는 사례가 잦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