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에 1950선까지 밀리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 대비 12.26포인트(0.62%) 떨어진 1956.26에 마감했다. 오전 중 1980선에 바짝 붙으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 동력에 힘이 빠졌다.
외국인은 212억원, 개인은 988억원 순매도 했으며 기관은 818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567억원 순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3.69%, 음식료품이 3.28%씩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2.99%, 화학은 2.93% 하락했다. 종이·목재도 2.78%, 건설업은 2.77% 약세였다. 반면 은행은 2.12%, 전기·전자는 1.56%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SK가 11.06%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4.86%, 제일모직은 2.75%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3.27%, 기아차는 2.97% 올랐다.
한진칼과 오리온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후 9.03%, 10.71%씩 급락했다. 사조산업도 2분기 실적 악화에 28.23% 떨어졌다. 포스코플랜택은 대출 원리금 연체 소식에 8.23%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3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투영되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로부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고평가된 중소형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초부터 780선을 웃도는 등 증시가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부담과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코스닥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21포인트(3.08%) 떨어진 699.8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0선이 뚫린 것
외국인은 281억원, 기관은 777억원식 순매도 했다. 개인은 1024억원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CJ E&M이 7.17% 떨어졌고, 로엔은 5.11% 하락했다. 바이로메드는 4.51%, 다음카카오는 4.23%씩 약세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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