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8월 12일(18: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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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출범 3년차를 맞이한 성장사다리펀드가 향후 1년간 1조6000억원 자금을 추가로 조성한다. 이날 금융위원회·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서울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3차연도 출자사업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1조8500억원을 출자해 만든 펀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차년도까지 총1조2000억원을 출자하고 은행과 연기금, 공제회 등에서 3조2000억원을 매칭해 4조4000억원 규모의 하위 펀드를 결성했다. 스타트업펀드, 창조경제혁신펀드 등 총48개 하위 펀드가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 펀드는 지난 7월말 기준으로 262개 기업에 총1조15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기업의 92%는 중소기업이었고 이 중 설립 7년 이하 초기기업이 60.7%였다.
향후 성장사다리펀드는 신규 창업자를 지원하는 팔로온펀드(2000억원 규모)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팔로온펀드는 초기투자를 받은 기업 중 추가투자가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또 정부는 해외 기업이 국내 벤처기업과 1:1 매칭으로 조성하는 500억원 규모 펀드와 7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도 각각 만든다.
성장 단계에 돌입한 중소·중견기업에게 도움을 줄 펀드도 조성한다. 우선 4500억원 규모의 M&A펀드와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펀드(3300억원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실적이 부진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기업투자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적이 부진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 밖에 중간회수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세컨더리펀드(1500억원), 코넥스 활성화펀드(500억원), 재기지원펀드(2000억원)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된다.
성장사다리 측은 민간자금 출자자(LP)들의 펀드 참여 유도를 위해 기존 중·후순위식 방식 외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출자자가 성장사다리펀드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해 기준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