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모두 전날보다 주가가 9.3% 가까이 상승했지만 오른 이유는 다소 다르다. 롯데쇼핑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실적부진 여파로 주가가 8.5% 하락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 2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쇼크'라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14개 증권사가 롯데쇼핑에 대해 분석보고서(리포트)를 냈는데 이 중 11곳이 롯데쇼핑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대로 롯데제과는 기대를 넘어선 실적이 나온 영향이 컸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롯데제과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5605억원의 매출액과 27.4% 늘어난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펀더멘털 개선 폭이 업종 평균을 뛰어 넘는다"며 "형제의 난 여파로 인한 롯데 불매 운동이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3.1%) 롯데손해보험(2.4%) 롯데칠성(2.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롯데그룹 방계 회사인 농심홀딩스와 롯데관광개발 주가도 각각 5.04%, 0.3% 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롯데그룹주들이 급락한 것은 불투명한 그룹 지배구조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
물론 섣불리 장밋빛 전망을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날 롯데 주요 종목들 주가가 급등한 것은 그동안 과도하게 급락한 것에 대한 일시적인 반발 매수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