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5년 및 7년 만기로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이달 말 발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최근 한국투자증권·KB투자증권과 대표주간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정기 평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A-로 상향 조정했다. 2012년 SK그룹 계열로 편입된 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됐다. 2012년 말 기준 6조472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3조5722억원까지 감소했다. 보유 현금 자산 4조2486억원을 감안하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실질적인 상환 부담이 없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
외환위기 때 워크아웃을 겪으며 존폐 기로에 처했던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2000년대 초반 C등급까지 떨어진 후 2006년에야 다시 A급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이 우량기업으로 통하는 AA급으로 상승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2%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채권평가사 나이스P&I에 따르면 4일 현재 SK하이닉스의 5년 만기 회사채 평가 금리는 2.415%, 7년 만기 회사채 평가 금리는 2.835% 수준이다. 사전 수요조사 단계에서 반응이 좋으면 이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함께 확고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상반기에만 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