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보유한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산업은행 등은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신세계, 한국타이어, 동원,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7곳을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앞서 21일 10여 곳의 후보들로부터 예비입찰 서류를 제출받아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매각 측은 물류 사업에 대한 경험과 인수 의지가 강한 곳 위주로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중국 항공물류 1위 업체 에이피엑스(APEX)로지스틱스를 인수한 경험이 반영됐으며, CJ대한통운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자동차 계열 현대글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한라비스테온을 공동 인수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다시 손잡을 가능성도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매물로 나올 만한 마지막 남은 대형 3자물류회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동부익스프레스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인천항만, 여객사업부(동부고속, 렌터카) 등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신세계는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확보함으로써
동부익스프레스는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이 출자한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들고 있으며 매각가는 7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한 달여간 실사를 거쳐 9월 중 본입찰을 마치면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