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시내 대형면세점 사업자로 선정으로 주목받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호텔신라, 현대산업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일대비 4.76% 하락한 1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1.54% 오른 13만1500원, 현대산업은 0.59% 떨어진 6만7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바 있다. 16일 단기 과열로 매매거래가 하루 정지됐지만 다음날인 17일 다시 급등해 2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함께 사전 정보유출 의혹이 불거져 두 차례나 13% 이상 급락을 경험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의심 징후 포착 단계부터 합동 조사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이들은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사전 정보가 유출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불공정거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발표 이후 10거래일 동안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정 직후 이틀 동안 2~3% 올랐을 뿐이며 반대로 3% 가까이 하락한 날도 2거래일이나 된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가 지난 1분기 대비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 상승한 만큼 신규 면세점 효과가 일차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했으나 면세점 발표 이후 10거래일 동안 1.1% 상승에 그친 것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산업은 면세점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부터 21일까지 13% 급등했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주춤해졌다. 22일 정부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시 ‘거치식’보다는 ‘분할상환방식’으로,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로 유도하고 대출자 상환 능력 심사도 강화하는 내용의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출의 문턱이 높아져 기존주택 매매는 물론 신규 분양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져 건설주들은 동반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현대산업은 면세점 선정과 함께 지난 24일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0.87% 하락에 그쳐 다른 건설주들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006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3대 면세점 관련주가 올해말 오픈 이후 증가할 실적을 현 시점의 주가에 반영한다면 상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7년 면세점 매출 비중이 백화점을 추월해 주식시장에서 면세점 업체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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