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백화점주 3인방인 롯데쇼핑(-17.4%) 신세계(-18.0%) 현대백화점(-9.2%)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마트(-3.9%) GS홈쇼핑(-15.3%) 등 마트와 홈쇼핑 대장주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주만 나 홀로 건재한 모습이다.
실제로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해 말 7만6500원에서 지난 24일 21만500원까지 무려 175.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7개월 새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GS리테일 역시 이 기간에만 2만5650원에서 5만5900원까지 주가가 두 배 넘게(117.9%) 올랐다.
편의점주가 이처럼 초강세를 이어가는 까닭은 단기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2분기 유통업종 실적 둔화를 이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타격을 가장 덜 입은 것. 메르스 발생 이후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사람 발길이 끊기면서 상대적으로 편의점 방문 수요가 늘어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에 대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22억원과 569억원으로 지난 5월 말과 비교해 각각 15%, 12% 오른 상태다. 높아진 기대치마저 뛰어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할수록 편의점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면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주요 상권에 점포가 있어 입지 경쟁력을 갖췄고 각각 물류 배송, 부동산 개발 등 영역에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