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22일 올해 상반기에 1조28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6년 연속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3%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순이익은 6921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6.9% 증가했다. 23일부터 KB금융과 하나금융 등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순이익은 신한금융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비은행부문 역할이 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금리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투자, 생명, 카드, 캐피털 등 비은행부문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상반기 비은행부문의 순이익을 합치면 5998억원에 달하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9%나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은행부문이 그룹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3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3%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9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6.1%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4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상반기 대손비용이 작년 동기보다 71.5%나 늘어난 4305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에 125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59.4%나 증가한 것으로 지주사에 편입된 이후 가장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59.1%나 늘어난 6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전략과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신한카드 순이익은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