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아용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아복 업체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전날보다 29.58% 상승한 1만3800원을 기록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총 거래량은 1630만주로 전날의 19배(증가율 1859%) 넘게 불어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무렵이던 지난 4월 22일(2251만주)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중국법인이 현지 진출해 있는 유아용품 업체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 주가도 이날 각각 23.26%, 19.37% 올랐다. 두 업체는 각각 생활용품 브랜드 ‘B&B‘와 유아복 브랜드 ‘알로앤루’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어 투자매력이 부각됐다. 모나리자(12.31%) 윌비스(6.82%) 매일유업(7.13%) 등 관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이날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완전히 폐지하고 모든 가정에 대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 급등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전날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 내수 침체로 영업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국내 유아용품주에게 중국 시장 확대는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러 업체 중에서도 중국 최대 유통업체 랑시그룹에 인수된 아가방컴퍼니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랑시그룹이 중국 내 백화점에 보유한 600여개 매장과 6개 아가방컴퍼니 직영점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슬기 NH투자증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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